내년 개최될 수퍼카 레이싱, 무르시엘라고를 타보니
지난 15일 (주)ROM은 용인스피드웨이에서 '뉴 투어링 클래스(가칭)'의 대회 출전 차량을 시운전해 보이는 '뉴 투어링 클래스 쉐이크 다운'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ROM이 내년 본격적으로 펼칠 슈퍼카 레이싱 대회인 '뉴 투어링 클래스'를 홍보하기 위한 것. '뉴 투어링 클래스'는 배기량은 물론 튜닝도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대회다.
현재까지 출전이 내정된 차는 포르쉐 911 GT3, 페라리 360, BMW M3, 도요타 수프라 등으로 최고의 스포츠카 들로 구성 되었다.
이 대회는 총 12팀이 참여하며 각 팀별로 3대씩 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직접 대회에 나올 차는 아니지만, 포르쉐 카레라 GT,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닛산 350Z 등이 등장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중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를 시승했다.
무르시엘라고는 가뜩이나 낮은 스포츠카들 중에서도 가장 납짝한 차체가 인상적이었고, 악셀을 밟으니 엔진 소리가 귀청을 찢는 듯이 컸다.
길다란 수동기어도 인상적이었다. 기어를 변속할 때 마다 덜컹! 하는 큰 소리가 나서 차가 부서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내에서도 뒷 유리를 통해 엔진이 보이는데, 유리를 만져봐도 의외로 뜨겁지 않았다.
밖에서 들으면 배기음이 시끄러웠지만, 안에 들어오니 의외로 아늑하고 에어컨 시설이나 오디오도 쓸만하게 되어 있었다.
'걸윙도어'라고 해서 문이 위로 올라가는 것은 특이했지만 열고 닫기가 불편했다.
이 차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짧은 직선로에서도 200km/h를 가볍게 도달했다. 그 엄청난 가속력으로 에버랜드 트랙을 5~6 바퀴 정도 돌았는데, 그러고 나서도 제대로 열이 오르지 않은 것 같았다. 70바퀴 정도라면 큰 문제 없이 완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OM의 최광년 사장은 "스포츠카 메이커들이 충분히 내구성을 확인한 차로 출전 하기 때문에 차량 트러블로 기권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라며 "차량 내구성이 뛰어나 연간 운영비가 오히려 적게 든다"고 말했다.
ROM의 대회는 프로모터나 메인스폰서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한편, 또 다른 자동차 레이스 대회인 KGTC는 2000cc로 배기량과 튜닝을 제한해 적은 비용을 가진 팀도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한다.
레이서의 실력이 결과를 좌우해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고, 장차 국내 자동차 메이커가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모터스포츠의 양대 산맥이 될 두 대회가 벌써부터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l 카리뷰-김한용PD whynot@chosun.com
입력 : 2006.12.18 19:22 / 수정 : 2006.12.18 19:32